The Forge의 시작은 웹사이트가 아니었습니다
The Forge는 웹사이트를 만들자는 계획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이름도 한참 뒤에 붙었습니다.
2025년 11월 12일, 두 사람의 AI 대화는 웹사이트나 시스템 설계가 아니라 ChatGPT 요금제에서 시작했습니다. 가격을 따져보던 대화에 곧 n8n, NotebookLM, Cursor, Figma 같은 도구가 등장했습니다. 하나를 소개하면 다른 사람이 직접 열어보고, 비용과 쓸모를 따져본 뒤, 맞지 않으면 바로 접었습니다. 그날 n8n도 그렇게 한번 열렸다가 곧 닫혔습니다.
당시 기록 어디에도 The Forge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웹사이트를 만들자는 계획도 없습니다. 지금의 모습을 먼저 보고 과거를 설명하면 처음부터 목표를 정해 놓고 차근차근 구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기록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타스는 n8n 자동화 사례와 GPT 활용법을 자주 가져왔고, 청주김반장은 당장 업무에 써야 할 코딩 도구와 비용을 더 자주 따졌습니다. 11월 21일에는 Cursor에 GPT와 Claude를 연결해보려다 API 토큰 비용 이야기가 나왔고, 무료 사용량이 많은 다른 도구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무엇이 가장 뛰어난가보다 지금 이 일에 쓸 수 있는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더 현실적인 선택 기준이었습니다.
모든 도구가 살아남은 것도 아닙니다. 써보고 닫은 것도 있었고, 구독을 고민하다 보류한 것도 있었으며, 다른 도구로 바꿔보자는 이야기도 반복됐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 시행착오가 중요했습니다. The Forge의 출발을 특정 AI나 특정 프로그램 하나에서 찾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대신 반복되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도구나 방법을 가져오면 다른 사람이 직접 써봅니다. 결과가 기대와 다르면 이유를 이야기하고, 비용이 너무 크면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쓸 만하면 실제 업무에 붙여봅니다. 그러다 불편이 생기면 다음 대화가 시작됩니다.
12월로 넘어가면서 질문도 조금 달라집니다. 어떤 AI를 쓸지 고르는 데서, AI마다 어떤 일을 맡기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AGENTS.md도, postbox도, The Forge라는 이름도 없었지만 도구를 고르는 일에서 일을 나누는 일로 한 단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The Forge의 History는 웹사이트에서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사이트는 훨씬 뒤에 생겼고, The Forge라는 이름도 2026년 7월 14일에야 붙었습니다. 먼저 있었던 것은 일상의 작은 문제를 두 사람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고, 그 결과를 다시 서로에게 돌려주는 과정이었습니다.
완성된 시스템을 거꾸로 설명하면 모든 선택이 계획처럼 보입니다. 실제 기록에는 그런 직선이 없습니다. 써보고, 접고, 바꾸고, 다시 써본 흔적이 더 많습니다.
The Forge는 그 과정 뒤에 붙은 이름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대화가 도구 선택을 넘어 AI마다 일을 나눠 맡기는 방식으로 바뀌기 시작한 시점을 이어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