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장 이름을 한 장씩 바꾸던 일을 규칙으로 바꿨습니다
명절 인사장에 쓸 배경을 만들려고 참고 이미지 세 장을 AI부반장에게 건넸습니다. AI부반장이 만든 배경을 A4 용지에 먼저 인쇄하고 나니 다음 일이 남았습니다. 받는 곳마다 인사장에 들어갈 사람의 직책과 이름, 필요한 장수가 달랐습니다.
그동안 나는 이름 조합마다 문구를 바꾸고, 위치를 다시 맞추고, 인쇄 파일을 저장한 뒤 부수를 지정했습니다. 한 사람의 이름만 적는 인사장도 있고 여러 책임자의 이름을 함께 적는 인사장도 있었습니다. 배경은 같은데 이름란 때문에 사실상 인사장을 조합별로 다시 만드는 셈이었습니다.
AI부반장이 이 작업을 덧인쇄라고 불러 주었습니다. 이미 배경을 인쇄한 종이 위에 배경 없이 글씨만 다시 인쇄하는 방식입니다. 배경은 한 번 만들고, 달라지는 이름란은 명단과 조합 규칙으로 출력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을 바꾸는 입력은 명단과 조합으로 나눴습니다
사람별로 식별용 약어를 정하고, 그 약어에 해당하는 직책과 이름을 한 명단에 기록했습니다. 인사장마다 필요한 사람의 조합과 장수는 별도 목록에 적었습니다. AI부반장은 조합 목록을 읽고 명단에서 해당 사람을 찾아 요청한 순서대로 인쇄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명단에 부가 직위가 있어도 인사장에는 요청한 직책과 이름만 넣었습니다.
본문의 이름 예시는 실제 이름 대신 김O수, 이O희, 박O수로 바꿔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 사람이 함께 들어가는 인사장이 필요하다면 조합 목록에는 이 세 사람과 필요한 장수를 적는 식입니다. 이름을 바꿔도 중요한 입력 구조는 같습니다. 명단은 사람별 정보를 담고, 조합 목록은 어느 인사장에 누구를 몇 장 넣을지 정합니다.
세 사람이 들어가는 인사장으로 위치를 정했습니다
이번에는 세 사람이 함께 들어가는 인사장이 이름을 가장 많이 넣어야 하는 경우였습니다. 먼저 그 인사장의 이름 영역을 인쇄물 중앙에 맞추고, 세 줄이 들어가도록 글씨 크기와 줄 위치를 정했습니다. 줄마다 이름 시작점은 같게 두고 직책은 이름 앞에 놓았습니다. 한 명이나 두 명이 들어가는 인사장도 글씨 크기를 다시 키우지 않고 같은 기준을 사용했습니다.
이름란은 HTML에서 서체와 위치를 조정한 뒤 PDF로 변환했습니다. 조합마다 편집 화면에서 다시 맞추는 대신 HTML의 글씨와 배치 규칙을 고치면 PDF를 다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서체를 쓰고 위치를 관리하기 편하면서 제작 도구에 드는 비용을 늘리지 않으려는 선택이었습니다.
화면에서 중앙에 놓였다고 종이에서도 맞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AI부반장이 시험용 한 장을 만들면 내가 배경이 인쇄된 실제 용지와 스캔을 보고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명절 인사말과 첫 줄이 너무 가까웠습니다. 첫 줄을 아래로 옮긴 뒤 한 사람만 들어가는 인사장에도 그 위치를 적용했습니다. 서체, 크기, 첫 줄 위치와 이름 시작점을 종이에서 확인하고 나서야 다른 조합의 PDF를 만들었습니다. 덧인쇄는 용지가 프린터에 들어가는 위치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실제 용지로 시험 인쇄 한 장을 확인하는 과정은 남겨두었습니다.
확인용과 출력용 PDF를 나눴습니다
AI부반장은 조합마다 문구를 한 번씩 담은 확인용 PDF와, 필요한 장수만큼 같은 페이지를 반복한 출력용 PDF를 준비했습니다. 확인용에서는 이름과 직책, 순서를 보고, 출력용에서는 페이지 순서와 총 장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숫자는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인사장을 각각 10장, 5장, 2장 인쇄한다면 확인용은 3쪽이고 출력용은 17쪽입니다. 예전처럼 파일 세 개를 열어 부수를 각각 지정하는 대신, 요청 목록의 장수가 PDF의 페이지 수와 순서에 반영됩니다. 실제 작업의 사람 수와 조합별 장수를 공개하지 않아도 이 방식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뀐 뒤 내가 매번 손으로 바꾸던 것은 인사장별 문구와 인쇄 부수가 아니라 명단과 조합 목록이 됐습니다. 다만 명단의 이름·직책이 맞는지, 글씨가 실제 종이에 정확히 놓이는지, 마지막 출력물이 요청한 장수대로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저 김반장의 몫입니다.
저 김반장의 작업대는 MD와 Google Drive입니다
자료는 MD로 정리하고, 이미지와 결과물까지 Google Drive의 한 작업 공간에 둡니다. 이번 인사장도 그곳의 기준으로 AI부반장이 만들고, 최종 인쇄는 저 김반장이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AX 과정을 think-designer에서는 MD와 Google Drive로 일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AI 대장간 ‘더포지’(the-forge.kr)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업무를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